산업 산업일반

中企들 '태블릿PC 열풍' 속속 가세

유경테크놀로지 등 이르면 내달부터 신제품 잇단 출시<br>일부 해외공급도<br>"대기업 주도 시장과열 수익성 악화" 지적도

유경테크놀로지 'X7'

엔스퍼트 '아이덴티티크론'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태블릿PC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경테크놀로지스는 올 상반기중 태블릿PC 신제품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은 7인치 액정화면을 탑재한 '빌립 X7'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1GHz 프로세서, 3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유경테크놀로지는 오는 4월 출시를 목표로 국내 이동통신사와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5월에는 10.2인치 화면을 탑재한 '빌립 X10'를 출시하고 상반기 내로 7인치 화면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7 운영체제를 탑재한 '빌립 X70 슬레이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리버도 이르면 5월 첫 태블릿PC 'MX100'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7인치 화면을 탑재했으며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다. 특히 그 동안 전자책 단말기에 집중했던 아이리버가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리버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중고교생들을 겨냥한 교육용 콘텐츠를 대거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엔스퍼트는 최근 필리핀 통신사업자 해피커뮤니케이션스와 8,000만달러 규모의 태블릿P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엔스퍼트는 앞서 출시한 '아이덴티티탭'과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덴티티크론' 25만대를 필리핀에 공급한다. 특히 최종 입찰에서 중국 업체를 제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잇따른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 만큼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원은 올 초 태블릿PC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시장 과열을 우려해 하반기로 출시시기를 늦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의 확산으로 MP3플레이어와 PMP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존 업체들이 태블릿PC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해 다양한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 합리적인 제품 가격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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