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삼성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제휴경쟁동부·삼성·LG화재와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이 디지털 경영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며 본격적인 인터넷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마이비즈·골드뱅크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와의 사이버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동부화재는 올해를 「디지털 경영체제 구축 원년의 해」로 삼고 정보기술(IT) 지원실과 시스템 개발실을 신설, 정보기술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10월 모든 고객정보를 일괄 통합해 관리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 HOUSE)를 구축했다』며 『통합 데이터 베이스(DB)를 이용해 평생 고객관리와 텔레마케팅(TM)·우편발송(DM) 등 다양한 영업채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인터넷·제휴사업분야 강화 등을 위해 21세기형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이수창(李水彰)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밀레니엄 프론티어 세미나」에서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 경영·인터넷 경영의 신 경영패러다임으로 변화하겠다』며 『변화에 맞게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디지털과 인터넷 환경에 맞춰 업무환경과 업무마인드·업무조직·업무형태 등 4가지를 모두 바꿔 새로운 경영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넷 혁명과 인터넷 확대 등의 환경변화에 발맞춰 인터넷 포털사이트와의 업무제휴도 계속되고 있다.
LG화재는 18일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제휴로 LG화재는 다음컴의 쇼핑몰에서 보험을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공동으로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삼보컴퓨터·하나은행·현대증권·LG전자·LG캐피탈 등 7개사와 국내 검색엔진인 네이버의 마이비즈(MYBIZ.NAVER.COM)사이트에서 사이버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은 인터넷 환경에 맞는 디지털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고 중소형사들은 특화보험사 전략을 내세우며 인터넷 보험사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권별 장벽이 무너진 상황에서 누가 먼저 사이버제휴를 통해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