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정책 저격수 김관영 의원 vs 현 정부 경제수장 최경환

-재정경제부 인연 화제

김관영 새정치연합 의원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의 저격수 역할을 하는 새정치연합의 김관영 의원과 현 정부 경제정책의 수장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의 과거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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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 간의 인연은 김 의원의 재정경제부 사무관 근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의원은 사무관으로서 담당 과장인 최경환 의원과 처음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당시 두 사람이 같이 근무하던 ‘과(부서)’가 없어지면서 끊길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최경환 당시 과장은 김관영 사무관을 밖에서 따로 만나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며 자신과 함께 새로운 ‘과’로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김 의원의 업무역량을 높이 산 나머지 ‘과’ 이동도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김관영 의원은 “당시에는 넉 달 후 입대를 앞두고 있어 최 부총리와 도저히 함께 움직일 수 없었다”며 “그래서 ‘말씀은 감사하지만, 선배가 추천했는데 입대 문제로 다시 업무에서 빠지게 되면 선배가 곤란해질 수 있다’고 사양했다”고 기억했다. 김 의원은 군 제대 후 최경환 당시 과장을 찾았지만 그는 이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수를 떠난 뒤였고 김 의원은 사법고시에 합격, 더 이상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이어진 것은 김 의원이 19대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여야 의원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김 의원이 최근 기획재정위로 상임위를 옮기고 최경환 의원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전혀 다른 인연으로 발전돼 공격수와 수비수의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친밀한 사이지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면서 최경환 부총리의 인사청문회때부터 안홍철 KIC 사장의 퇴임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전날 열린 기재위 국감에서도 두 사람은 칼날 질문과 예봉을 피해 가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를 향해 “한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의 65%가 전세금만 24주 연속 상승하는 등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고 송곳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 부총리는 “대체로 정책이 잘 돼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고 응수하자 김 의원은 “신문에 나와 있어요, 신문에”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다른 신문도 보십시오. 그런 신문만 있는 게 아니라…”라고 답변하자 김 의원은 “내 얘기가 아니라 전문가 의견이라는 데 무슨 다른 신문을 보라는 겁니까?”라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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