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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하와는 내게도 부담스러운 콘셉트... 퍼포먼스에 공 많이 들여”

네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하는 가인/사진제공=미스틱89

사진제공=미스틱89

■12일 네 번째 솔로 미니앨범 ‘하와’로 돌아오는 가인

섹시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브라운아이즈걸스의 멤버 가인이 1년 만에 네 번째 솔로 미니앨범 ‘하와(Hawwah)’로 컴백한다.


9일 가인은 오는 12일 공식적인 앨범 발매와 컴백을 앞두고 언론에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새 앨범의 콘셉트는 기존 앨범 못지않게 파격적이고 섹시하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여자 ‘하와’를 콘셉트로 잡은 가인 측은 “하와는 인류 태초로 유혹을 하는 여인이고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양면의 여인이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의지를 가진 능동적인 여인이라는 여러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표현하는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물론 다소 난해한 구석이 없진 않다. 가인은 “종교도 없는 내게 하와는 그동안 알려고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무겁고 부담스러운 콘셉트라 대중성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많지만, 내게 요구하는 것들이 그렇게 밝고 대중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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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콘셉트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은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파라다이스 로스트’다. 가인의 첫 솔로 앨범부터 줄곧 함께 해온 이민수 작곡가-김이나 작사가 콤비의 작품으로 웅장한 스케일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뱀의 움직임을 표현한 안무다. 가인은 무대에 눕거나 앉은 채로 다리를 꼬거나 몸을 뒤트는 식으로 표현하는 이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무용 강습까지 받았다고 했다. 가인은 “뱀이라는 동물이 이 콘셉트와 스토리 안에서 가장 안무적인 부분이나 캐릭터 적으로 표현하기도 쉽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쉽지 않은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하체운동도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공중파에서 전부 보여드릴 수 없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 안무는 선정성 등의 문제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아 약간 수정이 됐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애플은 반대로 가볍고 발랄한 느낌이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금단의 사과’에 대한 욕망을 귀엽게 표현한 노래로 가인의 전작인 ‘피어나’와 비슷하게 상큼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다. 다만 이 곡 역시 가사의 선전성 등으로 ‘19금’ 판정을 받아 공중파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앨범은 6곡의 가사를 ‘하와’라는 테마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체적으로 통일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앨범에 ‘리릭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김이나 작사가는 “곡의 장르를 통일할 경우 들으시는 분들이 지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가사를 통한 일관성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가인의 미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파라다이스 로스트’, ‘애플’을 비롯해 총 6곡이 실렸으며 12일 발매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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