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자 외국계 증권사들이 앞으로의 주가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유럽계 증권사인 UBS는 8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가 경기회복에 힘입어 본격적인 랠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승세는 단순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넘어 경기순환적 랠리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최근 발표된 국내 거시 경제 지표와 올 1ㆍ4분기 기업실적이 ‘베어마켓 랠리’를 뛰어넘는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스피의 12개월 내 목표 지수를 1,6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또 같은 유럽계 증권사인 CS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서 더 이상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 주식 비중을 낮춘 외국인 투자가들이 들어오면서 2ㆍ4분기 중 코스피지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의 코스피 흐름을 ‘베어마켓 랠리’로 규정하면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한국 시장은 개인투자 자금 유입이 강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지 않다”며 “최근 랠리는 하락장에서 나타나는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