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시청약 아파트 계약포기 속출

◎중도금대출 부담… 재건축 소규모평형 70%까지IMF여파로 서울시내 동시청약 아파트 당첨자들이 중도금 대출 등의 어려움 때문에 잇따라 계약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지역 8차동시분양 아파트의 경우 지난 11·12·15일 사흘간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미계약률이 최고 70%에 이르는 등 계약포기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 공릉동 신원아파트와 휘경동 현대아파트, 방화동 동방아파트 등 1∼3개동의 소규모 재건축아파트들은 미계약률이 50∼70%에 이르렀다. 또 공릉동 두산(30%), 대치동 효성·독산동 삼환(20%), 전농동 선경·신정동 현대, 대방동 현대(15%), 대치동 삼성(12%), 답십리·봉천동 두산아파트(10%) 등 비교적 단지가 큰 아파트들도 적게는 10∼30%의 미계약률을 기록했다. 당첨자들이 분양을 포기한 것은 금융시장이 마비되고 금리가 치솟아 자금대출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금리를 감당하고 아파트를 분양받기에는 금융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해당업체들은 예비당첨자들에게 청약기회를 알리는 통지문을 보내는 등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은 19일 예비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뒤 오는 29·30일 이틀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K사 관계자는 『갑작스런 금융위기로 업계로서는 걱정이 태산』이라며 『앞으로 계속되는 동시청약에는 신청자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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