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성 물질 검출로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미국산 분유 ‘엔파밀 리필’에 대해 정상적인 축산물 성분이 아닌 이물(異物)이 들어있다는 정부당국의 최종 판정이 내려졌다.
농림부는 23일 3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엔파밀 리필에 이물질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수입업체인 한국BMS에 대해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반송 또는 폐기하도록 명령하고 1개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서울시에 통보하기로 했다.
박현출 축산국장은 “분유에서 검출된 이물의 양이 매우 적고 물에 녹지않는 알갱이 상태여서 섭취해도 인체에 흡수되지는 않고 배설된다”며 “현재까지는 인체에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출된 이물질은 철, 크롬, 구리, 망간, 니켈, 규소, 칼슘 등 성분으로 일반 분유에도 포함되는 성분이지만 정상적인 분유의 경우에는 물에 녹는 유기태(有機態)형태로 들어있는 반면 해당 제품은 무기태 상태여서 이물로 판정됐다.
회수 대상 제품은 작년 7월 생산돼 올해 1월 5일 국내 통관절차를 밟은 366g짜리 4만8,522통과 작년 12월 7일 통관된 760g짜리 2만2,992통이다. 이 중 1만1,692통은 이미 판매됐으며 7,000여통은 반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