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1세기 블루오션, 여심을 잡아라] CJ오쇼핑

재미+정보 '쇼퍼테인먼트'로 업계 이끌어<br>유명 연예인등 진행자 참여<br>최신 유행 경향 소개로 인기<br>코너 자체가 '브랜드' 부상도

CJ오쇼핑은 시대의 유행 경향을 선도하는 전문가와 유명인, 파워블로거 등을 방송 진행자로 기용, 여성 고객들의 눈높이와 '니즈'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매출 증대에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CJ홈쇼핑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여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한 2인승 경차.

CJ오쇼핑은 새로운 소비 주도 세력으로 부상한 35~45 여성들을 잡기 위해 쇼핑과 더불어 재미,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는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성을 지닌 유명인이 직접 출연, 진행자로 참여하는 이들 프로그램은 보다 쉽고 빠르게 '트렌드'를 이해하려는 여성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내며 코너 자체가 '브랜드'로 부상하는 부수적인 효과마저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첫 론칭한 '스타일 온에어'는 국내 최고 스타일리스트로 평가 받는 정윤기와 우종완이 출연, 정보와 재미가 공존하는 쇼핑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인기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판매하는 오프라인의 '편집숍'을 연상케 할 만큼 판매 브랜드와 제품군이 다양한데다 국내외 최신 유행 경향을 반영한 상품들로 방송을 채워 유행을 주도하는'트렌드세터'들의 눈과 귀를 붙드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방송을 개시한 '스타일 온에어 시즌3'는 기존 진행자인 쇼호스트 동지현, 스타일리스트 정윤기ㆍ우종완과 함께 패션모델 조유선을 새롭게 투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5일에는 배우 박시연이 아메리칸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TOUCH'를 들고 직접 출연, 방송 13분만에 전 상품을 매진시키며 2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효과를 봤다. 최근에는 휴양지에서 입을 만한 패션 아이템을 두루 선보이며 인기 몰이에 나서는 등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의성 높은 구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뷰티 온에어'는 배우 조여정과 쇼호스트, 메이크업 전문가, 파워 블로거 등으로 구성된 '100인의 뷰티 전문가'들이 매주 다른 테마를 놓고 상품에 대한 정보와 뷰티 비법을 전달, 젊은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품군에 있어서도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한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단골 고객'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승원과 협업을 통해 메이크업 제품인'김승원의 셉(SEP) 6.0'을 론칭, 한 시간에 6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김승원은 칸 영화제 등 주요 국제 행사에서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디올ㆍ펜디 등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 메이크업을 진행해 국내외에서 두루 명성을 얻고 있는 메이크업 전문가로, 젊은 여성들에게 적합한 색감과 유행 스타일을 제시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계절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에 들어가 여성들이 실제 원하는 트렌드와 이미지, 색감 등을 제안하려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차승원ㆍ김혜수ㆍ수애 등의 스타일을 담당해온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진행하는 '정윤기의 셀렙샵'도 장기간 호응을 얻어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스타일리스트 특유의 세련미와 전문성이 더해져 매 방송 때마다 높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0대 이상의 여성들을 겨냥, 배우 이미숙과 함께 론칭한 '스타릿'도 중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이 제품 제작에 참여, 구매력과 패션 센스를 동시에 지닌 세대 공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고객의 눈높이와 '니즈'를 고려한 방송들이 패션과 화장품에 이어 주방용품과 전자제품으로 확대되며 방송 제작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디지털 온에어' 등의 관련 방송을 통해 주부들이 선호하는 명품 주방용품과 여성을 위한 디자인이 가미된 전자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등 미디어 연계 마케팅으로 차별화 성공
계열사 인기 프로 다각 활용
35~45세 여심 공략 효과적 CJ오쇼핑은 CJ그룹 내 미디어 부문 계열사인 CJ E&M과 연계, 케이블TV의 인기 프로그램을 홈쇼핑 방송 내에 다각도로 활용하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성 고객들이 즐겨 시청하는 케이블TV 프로그램을 홈쇼핑 무대로 옮겨올 경우 높은 집중도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방송 진행자를 홈쇼핑 방송에 기용하는가 하면 인기 프로그램에 판매 제품을 노출, 시선 끌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35~45' 여성들은 20대 못지않은 패션 감각에 높은 구매력을 갖췄다"며"이들의 성향과 니즈를 구매로 연결해 내는 방안 중 하나로 미디어 연계 판매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 3월 홈쇼핑 고정 코너로 출발한 '쇼핑 앤 더 시티'는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인기 쇼핑정보 프로그램인 '토크 앤 시티'의 두 진행자가 판매 담당 MC로 나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스타일리스트 우종완과 개그우먼 김효진은 홈쇼핑 방송을 통해 쇼핑 정보를 전달해 온 그간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며 '셀링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첫 방영 상품이었던 '에셀리아 트위드 재킷'의 경우 준비된 2,5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 제작진마저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특유의 콤비 감각을 살려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는 코믹 상황극을 꾸미는 등 활약을 펼쳤다. 박경민 CJ오쇼핑 PD는 "다년 간 쇼핑 정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호흡이 무르익은데다 상품을 풀어내는 입담과 유행의 경향을 읽어내는 전문성 등까지 갖춰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또한 방송 판매 제품을 CJ E&M의 드라마에 등장시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여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한 2인승 경차가 CJ오쇼핑에서 4월 첫 전파를 타며 호응을 얻었던 제품인 것. CJ홈쇼핑은 2차 방송 진행을 앞두고 드라마 속 차량으로 편성, 톡톡한 효과를 봤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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