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전은 부동산대책 ‘무풍지대’

정부의 부동산 투기대책 발표 등으로 전국 시장이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은 아직은 `무풍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투기대책 발표를 앞두고 과연 대전지역에서도 이러한 약효가 발휘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덕테크노밸리 상업용지 분양과 LG자이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쏟았다. 결과는 대전지역에서는 부동산투기대책 보다 신행정수도 이슈가 부동산 투자에 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가름 났다. ㈜대덕테크노밸리가 상업업무시설용지 42필지를 대상으로 지난 23, 24일 양일간 추첨보증금을 접수받은 결과, 총 1,509명이 참가해 평균 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필지의 경우 334명이 추첨보증금을 접수해 334대 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올렸고, 1개 필지에 50명 이상이 참가한 필지도 10여개에 달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필지의 경우에도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LG건설이 동구 삼성동 구 한밭대부지에 건설할 LG자이 아파트의 청약접수를 실시한 결과, 1,063세대 분양계획에 모두 2,402명이 접수해 평균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35평형의 경우 2순위에 마감됐는가 하면 49평형의 경우 120세대 분양에 309명이 접수해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부동산업계는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된 상황으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하며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대전지역 부동산 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 김모 공인중개사는 “노 대통령의 부동산시장 투기억제발표이후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잠시 냉각되는 듯 했으나 신행정수도 이슈가 더욱 힘을 발휘하며 분양열기가 식지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행정수도 특별법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는냐에 따라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의 판도가 결정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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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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