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銀인수' 신한지주 유리

정부지분 80% 전량인수 제안… 서버러스는 51% >>관련기사 조흥은행 인수에 나선 신한금융지주사가 정부지분 전량(80.04%)을 인수하고 통상적인 손실보전(indemnification)만을 요구하는 등 경쟁자인 서버러스컨소시엄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러스측은 인수 후 추가 부실을 정부가 책임지도록 하는 사실상의 풋백옵션 조항을 내걸고 지분 51%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6일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서버러스컨소시엄의 조흥은행 인수제안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수인 매각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고 인수 후 경영계획도 서로 달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이날 공개된 인수제안서의 내용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사는 정부가 보유한 조흥은행 지분 전량을 매입하되 40%는 현금, 40%는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서버러스는 조흥은행 지분의 51%만 사되 모두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또 서버러스는 인수 후 추가부실에 대해 정부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을 인수제안서에 담아 뉴브리지캐피털컨소시엄이 지난 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할 때 요구한 풋백옵션과 사실상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통상적인 손실보전만을 요구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조흥은행 경영권을 인수한 후 약 2년간 독립된 자회사로 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우호적인 합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측과 동수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제3의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고 제안하고 합병 전에는 강제로 인력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서버러스는 자본확충을 위한 추가 투자와 함께 합병을 통한 대형화 전략을 제안해 제일은행과의 통합방침을 시사했다. 정부는 매각주간사의 투자제안서를 분석해 오는 11일 조흥은행 매각심사소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각소위는 제안서 내용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해 심의한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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