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의 불량품 출하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최근 가락시장 출하 농산물의 등급표준화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불량 농산물 출하율이 1.03%을 기록하며 검사 시행초기인 지난 98년 2.7%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고 25일 밝혔다.
사과ㆍ배 등 저장성이 높은 과일류를 중심으로 규격 포장과 선별 포장 상태가 양호해지면서 등급표준화가 정착되고 있는 공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채소류의 불량품 적발율은 과일류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실시한 아욱ㆍ근대 품목과 근교산 엽채류 및 고추류의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들 채소류의 경우 산지에서 전자저울을 사용하지 않거나 포장 작업자의 고령화로 정밀 계측이 어려워 적발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등급표준화 검사항목에 과일 전품목과 채소류 24개 품목 외에 깻잎ㆍ열무 등 채소류 2개 품목을 추가해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