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實戰 재테크] 월급 60% 무조건 저축울

새내기 직장인 '목돈마련 방법'

문> 유통회사에 인턴사원으로 나이는 29세, 현재 인턴급여로 월 12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3개월 후면 정규직원으로 월급 200만원을 받게 됩니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상황에서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은행별로 많은 상품들이 있는데 장단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 초년병으로 돈을 모으기 위해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월급의 얼마를 저축해야 남들만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상담자는 월 급여가 200만원(3개월 후 정규직 전환을 감안한 것임) 수준으로 목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의 가장 절박한 고민이기도 하지요. 분명한 것은 재테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갖게 되면 재테크는 그만큼 힘들어집니다. 때문에 첫 월급을 받아 든 시점부터 재테크는 시작돼야 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도시근로자의 저축비중이 30%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사회 초년생이라면 목돈마련 목표를 분명히 하고 월급의 50~60%는 저축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경우 첫 월급이 200만원이라면 눈 딱 감고 120만원을 의무적으로 저축해야 한다고 각오하기 바랍니다. 자동차 구입이나 집안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교체 등은 잠시 미뤄두고 악착같이 월급의 60%를 저축해 목돈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월 120만원을 어떤 저축상품에 가입해야 좋을까요. 우선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경우 최고 연 13%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약 7~8% 정도의 소득공제 효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기별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지만 자금배분과 자금의 고정화를 막기 위해 저축 가능액의 절반 수준인 60만원 정도 불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상품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7년 동안 돈이 묶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도해지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120만원중 60만원을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했다면 나머지 60만원으로는 1년짜리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재투자할 기회를 염두해 둔 것입니다. 세금우대저축은 모든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40만원을 1년짜리 세금우대저축에 부으면 만기 때 약 5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게 됩니다. 비록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재테크 기회가 주어질 경우 아주 중요한 ‘시드머니’(밑천)가 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1년 동안 모은 종자돈을 고수익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게 다음 단계입니다. 이 때부터는 투자정보를 꼼꼼히 수집하고 은행 창구를 찾아 전문가들과 상의해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큽니다. 이런 재투자 과정이 7년간 성공적으로 반복되면 1억원이 넘는 목돈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나머지 20만원 중 10만원은 청약저축이나 부금통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약성공을 꿈꾸기 보다는 주택마련에 이보다 나은 대안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월 10만원을 붓다가 1순위 필요 금액인 300만원에 이르면 납입을 보류하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내 집 마련 시기 때까지 자금이 묶이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1순위 자격만 갖춰 놓고 때를 기다리자는 전략입니다.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저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10만원 이상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라도 젊어서 가입하면 산술적으로 유리하겠지만 사회 초년생의 최고 목표는 목돈을 모으는 것인 만큼 재테크 목표를 분산시키지 말고 한곳에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생기면 그때부터 보험과 연금에 신경을 쓰는 것도 속도를 낼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 팀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레슨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레슨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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