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엘니뇨 특수/에어컨·음료·빙과 업계 “여름장사 쏠쏠”

◎판매량 20∼30% 급증/전년비 심야할인점·홈쇼핑도 매출늘어엘니뇨현상에 따른 찜통더위로 올여름 에어컨 음료 빙과등 여름상품이 불티나게 팔려 관련업계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 불볕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했으며 음료 빙과류도 지난해보다 20∼30% 판매량이 늘어나는가 하면 심야 쇼핑족, 안방쇼핑족의 등장으로 할인점과 홈쇼핑업체들도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삼성, LG, 대우전자등 가전업체들은 7월중순부터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에어컨 추가생산에 돌입했으나 공급물량이 달려 공전의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체별 판매실적을 보면 LG전자는 올들어 8월초까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58만대(6천5백억원), 삼성전자는 22% 늘어난 54만대(6천억원), 대우전자는 10% 늘어난 15만대(1천8백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원냉기, 만도위니아, 해태전자등도 생산 전량을 처분했다. 경기침체로 가전업계 영업이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은 수요증가로 시장규모가 1조5천억원대로 급팽창, 가전제품의 「황제」자리에 등극했다. 음료 빙과 업계도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20%이상 신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코카콜라 직판체제 구축으로 인한 영업공백을 파고들어 펩시콜라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이상 증가한데 힘입어 총매출액이 10%정도 늘었다. 제일제당도 먹는샘물 「스파클」과 스포츠음료 「게토레이」의 판매가 늘면서 6∼7월 두달동안 3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1% 늘어났다. 빙과의 경우 롯데제과가 지난6월에는 3백75억원, 7월에는 4백30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대비 각각 17·6%, 21·5%의 신장률을 달성했다. 해태제과도 「탱크보이」등이 인기를 끌면서 6월 15·7%, 7월 26·4%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번달에는 판매목표를 12·5% 늘려잡고 있다. 한낮 무더위를 피해 심야에 쇼핑을 즐기거나 아예 안방에서 홈쇼핑을 즐기는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24시간 영업 할인점, 홈쇼핑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이 운영하는 「킴스클럽」 서울점의 경우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말 심야시간대 매출이 7월초에 비해 10%가까이 늘어났다. 올7월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농심가의 「메가마켓」동래점도 7월 한달 매출이 6월에 비해 46%나 늘어난 1백46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신세계 E마트분당점의 경우 8월초 하루평균 매출이 6∼7억원에 달해 개점이후 최고치를 기록, 기염을 토했다. 케이블TV 홈쇼핑 채널45 LG홈쇼핑은 이달들어 하루평균 매출이 1억5천만∼2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7월에 비해 30%나 늘어난 것이다.<이강봉 이의춘 문병언 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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