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3일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만기가 돌아온 인천점에서 일단 비씨카드를 제외한 KB, LG카드 등을 받되 카드사와 계약연장 연부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계약연장과 관련, KB카드측에 기존의 1.5% 수수료율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계약연장을 한뒤 향후 수수료 협상 결과에 따라 소급하는 방안을 요구했고 KB카드측은 인상된 수수료율로 계약을 연장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홈플러스 등 다른 할인점의에서는 카드사들이 기존의 수수료율대로 점포별 계약을 최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에만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인천점의 계약연장 여부를 위한 KB카드와의 협상이 인천점 개점시간전까지 결론나지 않음에 따라 고객 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 카드는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그러나 KB카드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인천점에서 KB카드를 받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비씨카드에 이어 KB카드 등도 받지 않은 이마트 점포가 늘어나 수수료 분쟁이 악화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날 인천점을 시작으로 4일 속초점, 8일 성서.창동점 등의 순서로 연말까지 21개 점포의 카드 가맹점 계약 만기가 돌아와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이마트는 직불카드 사용 이틀째인 지난 2일 전국 68개 점포에서 직불카드사용액은 전체의 5%인 6억600여만원(1만570건)으로 첫날인 1일의 4억8천800만원 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