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국무총리 이해찬 지명

盧, 주중 임명동의안 제출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참여정부 국정2기를 이끌어갈 총리에 열린우리당 5선 의원인 이해찬(사진) 의원을 지명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9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 의장 등 당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이해찬 의원을 신임 총리로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 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고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해찬 의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된 것을 비롯해 줄곧 재야 민주화운동을 했고 그 후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민회의 및 민주당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갖춘 5선의 중진 의원이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2002~3년 제16대 대선 기획본부장,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중국특사단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창단기획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뢰를 받아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갖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이해찬 의원을 신임총리로 지명한 것은 최근 난마처럼 얽매인 국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이 의원의 총리 지명배경에 대해 “소신과 강력한 추진력”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를 뒤집어보면 그만큼 반대세력의 반발도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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