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許회장 "정부, 국가장래 걱정하는가"

포퓰리즘 정책 강력 비판… 朴재정 "동반성장 나서달라"<br>경제5단체장과 첫 상견례

24일 박재완(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허창수(왼쪽) 전경련 회장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박 장관은 동반성장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허 회장은 뼈 있는 말을 건네며 재계의 불만을 표출했다. /이호재기자

SetSectionName(); 許회장 "정부, 국가장래 걱정하는가" 포퓰리즘 정책 강력 비판… 朴재정 "동반성장 나서달라"경제5단체장과 첫 상견례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24일 박재완(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허창수(왼쪽) 전경련 회장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박 장관은 동반성장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허 회장은 뼈 있는 말을 건네며 재계의 불만을 표출했다.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동반성장에 나서달라." "국가 장래를 걱정하는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경제5단체장과 만나 올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설명하면서 동반성장 참여를 촉구하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화답 대신 작심한 듯 포퓰리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제5단체장들과 첫 상견례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동반성장과 관련해 낮은 길보다는 높은 길에 입각해 자발적으로 서로 돕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허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기업들이 올 상반기 유가와 통신료 등을 솔선해 인하해줘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한 서민생활 어려움 극복을 위해 발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허 회장은 박 장관 면전에서 "중요한 정책결정을 할 때 과연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순수하고 분명한 목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한 톤으로 정부를 비판했다. 허 회장은 "경쟁국은 경제원리에 맞게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나는 단체장들의 말씀을 주로 듣겠다"며 기업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려 했지만 허 회장을 비롯한 여타 단체장들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거두지 않았다. 허 회장은 최근 들어 언론을 통해 정치권의 반값 등록금과 법인세 감세 철회 추진 등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소신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허 회장이 장관 면전에서 정부 정책에 일침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비판의 대상이 주로 한나라당의 인기영합주의 정책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권에 대한 불만을 정부 측에 우회적으로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최근 왜 계속 소신발언을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실발언은 안 한다. 사실대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회의 출석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서는 "(국회의 출석 요구가) 아직 나에게 안 왔다. 그동안 바빴는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재정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에서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반대 등 기업들의 개별적인 건의사항을 받았다"며 "장관이 일주일 내에 개별적으로 검토해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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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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