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태양금속, 시너지 기대


자동차용 볼트류 생산업체인 태양금속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동차용 조향장치 부품업체인 신일정공과 현양 인수를 추진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양금속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동차용 조향장치 부품업체인 신일정공과 현양 지분을 현금 취득하기로 지난 1일 공시했다. 신일정공과 현양은 현재 법정관리 중이다. 이를 위해 태양금속은 신일정공 주식 172만여주(93%)를 86억원에, 현양 주식 110만여주(81%)를 55억원에 각각 인수하는 등 총 14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태양금속 자기자본(962억원)의 14%에 해당한다. 태양금속은 1954년 자전거 부품제조를 위해 설립, 이후 국내 최대 자동차용 냉간 단조 볼트류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2009년말 시장점유율은 41%로 업계 1위다. 1976년 5월 상장됐다. 태양금속 관계자는 “60여년간 자동차용 볼트제작을 전문으로 해 왔지만, 신성장 사업의 필요성에 따라 신일정공과 현양을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태양금속은 조향장치 부품제조 업체인 신일정공과 현양을 인수할 경우 단순 볼트납품 이상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일정공과 현양에 볼트를 납품해 왔지만, 조향장치 어셈블리를 자체 제작할 경우 현재보다는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양금속은 이전에도 자동차 부품업체 인수를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가격조건 등이 맞지 않아 수차례 포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금속의 신일정공과 현양 인수여부는 빠르면 2달 안으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채권단등의 동의를 얻어 승인결정을 내리면 태양금속의 ‘신일정공+현양’ 패키지 인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채권단이 감자비율이나 출자전환 범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일 경우 실패할 수도 있다. 자기자본 14%에 해당하는 141억원의 인수자금은 회사 덩치를 볼 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작년 말 기준 태양금속 부채비율은 170%로, 연간 이자비용만 40억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 차입여력은 제한적이다. 태양금속 관계자는 “자동차업황 호조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현금 흐름에는 문제가 업다”며 “회사차원의 인수자금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금속은 지난 해 실적은 매출액 2,610억원으로, 자동차 등 전방산업 호조로 전년보다 7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73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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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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