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후반과 연장전을 모두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두 팀은 공격 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로벤의 부진이 뼈아팠다. 코스타리카 전에서 엄청난 체력을 보여준 로벤은 피로가 누적된 모습이 역력했다. 로벤은 후반 중반까지 볼터치 단 21회에 그치며 슈팅이나 드리블 돌파는 기록하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메시에게 수비수가 집중된 틈을 타 후반 30분 엔조 페레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려 이과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전 종료 직전에는 네덜란드가 골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한 아르옌 로벤은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연장전 역시 득점없이 비긴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직전 판할 감독이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로 골키퍼를 교체해 승부차기에서 재미를 봤던 네덜란드는 이번에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네덜란드가 먼저 공을 찼지만 첫번째 키커의 블라르의 슈팅이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세 번째 키커인 웨슬리 스네이더의 슈팅까지 로메로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결승 진출에서 멀어졌다.
결국 4번째 키커인 막시 로드리게스가 골을 넣으며 4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킨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는 승부차기 4-2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14일 리우 네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독일과 맞붙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