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산 준중형 세단 고성능 전쟁 점화


국산 준중형 세단들의‘고성능 전쟁’이 본격 점화됐다. 현대ㆍ기아차가 GDI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한 단계 끌어 올린 데 이어 르노삼성도 배기량을 높인 SM3 2.0을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5일 르노삼성은 준중형 세단 SM3에 2.0CVTCII 엔진을 탑재한 SM3 2.0을 내놓았다. SM3 2.0 모델이 중형차와 준중형차를 놓고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폭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M3 2.0은 2,000cc 엔진이 탑재되면서 중형차인 뉴 SM5와 같은 성능의 141마력, 19.8kg.m을 실현, 준중형차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과시하게 됐다. 앞서 현대차도 최근 신형 아반떼를 내놓으면서 직분사 GDI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을 10% 향상시킨 고성능차를 내놓았다. 140마력과 17kg.m을 실현해 ‘중형급 파워’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도 이에 질세라 지난달 포르테 세단, 쿱, 해치백 등 3개 차종에 GDI 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포르테 시리즈’를 출시했다. 준중형차의 편의 사양도 고급화 되고 있다. 중형차 이상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편의 사양인 고광택 헤드램프를 비롯해 뒷좌석 열선시트, 후방 자동주차 시스템 등을 아반떼가 채택하면서 럭셔리 준중형차가 줄을 잇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번 2.0 모델의 고급화를 위해 와인브라운 가죽시트, 17인치 알로이 휠, 2.0 엠블렘과 같은 프리미엄 사양도 적용했다. 이처럼 준중형차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데는 지난 2년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작은 차의 고성능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굳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수입차들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높아진데다 국내 업체로서는 수입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성능ㆍ고급화 전략을 펼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는 베르나와 같은 소형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ㆍ고급화가 하향 평준화 될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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