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허쥔(48·사진) 하너지그룹 회장이 중국의 최고 부호에 등극했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는 3일 홈페이지에 올린 '2015년 후룬 부호명단'에서 지난 17일 현재 리 회장이 자산총액 1,600억위안(약 28조1,000억원)으로 중국 최고의 자산가에 올랐다고 밝혔다.
리 회장의 뒤를 이어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1,550억위안)이 2위를, 마윈 알리바바 회장(1,500억위안)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후룬연구소는 리 회장이 자사가 부호명단을 발표해온 지난 16년 동안 열두 번째로 새로 등장한 최고 부호라고 소개했다.
리 회장은 지난해 자산이 급증하면서 3위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지난해 108위에서 28위로 뛰어올랐다.
그가 이끄는 하너지그룹은 지난 1994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뒤 중국 내 10개 성 지역과 미국·영국·네덜란드 등에 자회사를 둔 중국 최대의 민영 청정에너지발전 기업이다.
리 회장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하너지박막(博膜)발전' 주식 800억위안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되지 않은 수력발전과 태양에너지 분야의 여러 사업체 지분도 갖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뉴욕증시 상장 효과로 최고 부호에 올랐던 마 회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짝퉁' 상품 유통문제 지적 이후 알리바바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부호 순위가 왕 회장에게도 밀렸으나 세계 랭킹은 크게 올라 34위를 기록했다.
후룬연구소는 아울러 세계 최고 부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올랐으며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 자산가가 지난해 222명이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8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