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기아車 노조 첫 "共鬪"

5일 협의체 발족, 임협 등 현안 공동 대응<br>양사 노사관계 파장 클 듯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가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투쟁에 나선다. 조합원 수 4만명으로 국내 1위인 현대차 노조와 3만5,000명으로 2위인 기아차 노조가 손을 맞잡고 현안에 공동 대응할 경우 양사의 노사관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3월5일 기아차 노조와 함께 올해 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인 '공동투쟁본부'를 발족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ㆍ기아차 노조는 공동투쟁본부를 통해 공동의제를 정하고 이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교섭을 요구할 방침이다. 교섭권은 양사 노조가 각각 갖는 방식이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기아차 노조에 처음 제안했으며 이후 양 노조가 이에 대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번에 발족하게 됐다.

현대ㆍ기아차 노조가 공동투쟁본부를 꾸리는 의도는 양 노조의 공통 요구안에 대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공동투쟁본부를 통해 임협 등 공동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단일 기업집단인데 노조는 나눠져 있었으며 지금까지 경쟁적인 관계였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를 바꿔 함께 힘을 싣기 위해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4일부터 진행되는 양 노사간 1박2일간의 수련회를 통해 전체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공동투쟁본부는 올 임협 및 단협과 주간연속2교대제, 비정규직(사내협력업체)의 정규직 채용 등을 공동의제로 정할 방침이다.

주간연속2교대제는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생산량 보전 방안과 시급제 임금체제에서 월급제로의 전환이 주요 내용이다. 양 노조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구체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의 핵심은 생산량 보전 방안과 월급제 임금체계로의 전환"이라며 "양 노조가 함께 주간연속2교대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