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희비 엇갈리는 M&A관련주

최근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이거나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재무상태에 따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1일 장 종료 후 녹십자생명 인수를 공시한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이날 각각 5.12%, 2.90% 상승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녹십자생명 지분 37.4%, 28.1%를 인수해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현금흐름과 현금성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인수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의 현금성자산은 총 3조 7,000억원으로 녹십자생명의 인수대금 2,390억원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며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인터파크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인터파크는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52주 최고가인 6,450원까지 상승했지만 아이마켓코리아의 인수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이 공식 확인되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터파크는 이날 1.96% 하락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7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인수가 인터파크에는 신성장 동력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인수금액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격 부담이 클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던 STX그룹주는 이날 강덕수 STX그룹회장이 대형M&A에서 손을 떼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STX팬오션이 이날 6.48% 상승한 것을 비롯해 STX조선해양(5.26%), STX메탈(5.82%), STX엔진(4.62%) 등 관련주들이 4~5%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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