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오바마 시대] 민주당 상·하원 선거도 압승

의회 주도권 확고하게 장악…국정운영 '탄탄대로'<br>상원 56석·하원 246석등 양원 모두 과반 훌쩍 '독주체제'로<br>금융위기 대책등 각종 현안·법안 처리때 든든한 지원군 기대


[미국, 오바마 시대] 민주당 상·하원 선거도 압승 의회 주도권 확고하게 장악…국정운영 '탄탄대로'상원 56석·하원 246석등 양원 모두 과반 훌쩍 '독주체제'로금융위기 대책등 각종 현안·법안 처리때 든든한 지원군 기대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선거에서 모두 압승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행보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승리로 의회 다수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며 의회를 민주당 주도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5일 오전5시(현지시간) 현재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35개 의석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에서 17개 지역에서 승리를 확정해 의석 수를 기존 49석에서 최소 56석으로 늘렸다. 공화당은 14개 지역에서 승리해 예상보다는 선전했지만 의석은 49석에서 40석으로 줄어들었다. 4개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CNN의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이 3곳, 민주당이 1곳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 조사대로 개표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은 총 57석, 공화당은 총 43석을 차지하게 된다. 민주당은 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다. 민주당은 전체 435석을 모두 교체하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251석, 공화당은 17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개표가 진행 중인 13개 지역도 대부분 민주당이 앞서고 있어 의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60석에는 모자라는 숫자지만 과반수를 넘는 다수당의 위치를 굳건히 함으로써 의회 장악력이 훨씬 커지게 됐다. 8년 만에 되찾은 행정부와 호흡을 맞춰 민주당의 당론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이 의회 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향후 다수의 법안을 처리하는 데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그나마 다수당 견제 권한인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는 의석 수를 확보했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다수당이 6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소수당은 다수당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전체의원의 5분의3인 60명이 '토론 종결'을 요구하면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소수당인 공화당이 아무리 반대하더라도 다수당인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단독으로 법안 통과가 가능해진다. 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은 지난 1932년 59석을 차지했던 것이 역대 최고이며 공화당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55석 이상을 가져본 경험이 없다. 민주당은 이번 상원선거에서 최소 56석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역대 최고에 버금가는 의회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 이번 의회선거에서 민주당의 선거전략을 책임졌던 찰스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는 (미국 정치사에) 지각변동을 불러왔다"며 "한 세대 만에 미국인들은 변화를 이뤄냈고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도 정립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 역시 대선의 승부를 갈랐던 것처럼 경제 문제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최악의 금융위기가 민주당의 최대 무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선거전 내내 집권당인 공화당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공격함으로써 일찌감치 낙승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또 민주당의 상ㆍ하 양원 승리로 미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긋는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행정부보다 의회가 이민정책과 통상정책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해왔다.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은 금융위기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힘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동시에 져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역시 민주당이 상원의 확실한 다수당이 됨에 따라 국정운영 과정에서 순항할 수 있는 지원군을 얻었다. 미국이 직면한 최대 현안인 경제문제 해결에 주력하면서 이라크전쟁 등으로 상처 난 미국의 이미지와 국제관계를 개선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관련기사 ◀◀◀ ▶ 李대통령, 오바마에 축하 서한 ▶ 바이든 美차기 부통령 누구 ▶ "오프라 윈프리는 킹 메이커" ▶ 대통령 당선 연설문 요지 ▶ 여야 "대북정책 기조 전환 계기돼야" ▶ '새 한미관계 가교역' 정몽준의원 뜬다 ▶ 한미관계 전망 ▶ 대북문제는 ▶ 오바마 당선인 국내 인맥은 ▶ 재계 '美 민주당 인맥'이 뜬다 ▶ 국내 산업별 명암은 ▶ 경제5단체 "FTA등 경제협력 차질없길" ▶ 오바마 승리 배경과 의미 ▶ 미국 흑인 정치사 ▶ 오바마, 그는 누구인가 ▶ 경제브레인은 누구 ▶ 각국 반응 ▶ 중국 반응 ▶ 세계질서 새로운 전기 맞나 ▶ 취임까지 일정은 ▶ "완전한 새 모습으로 거듭나자" ▶ 민주당 상·하원 선거도 압승 ▶ 국내표정­… "韓美 경제·對北 정책 신뢰 기대" ▶ 新통상정책 국내파장은 ▶ 한미FTA 운명은 ▶ 금융시장 영향은 ▶ "보호무역이 IT株에 미칠 영향은 미미" ▶ '수출 타격' vs '달러강세 호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