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들 싹쓸이 우량주 씨마른다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외국인지분율이 사상 최고치인 6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잇따라 사상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우량주의 유통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시장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UBS증권 창구등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주식 6만4,000주(356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 16일이후 정체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늘어난 59.80%를 기록, 사상최고치(2001년 12월6일 60%)에 불과 0.20%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관련기사 10면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8조9,349억원으로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12.67%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따라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지수 왜곡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종목의 외국인지분율도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외국인지분율이 사상최고치에 달한 기업은 삼성화재와 SKㆍ현대상선ㆍ기아차ㆍ포스코ㆍKT&Gㆍ우리금융 등 43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올들어 5조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함에 따라 유통물량 퇴장(退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외국인이 국제적으로 저평가된 국내기업에 대해 추세적인 매수세를 형성한 결과”라며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의 영향력은 급격히 퇴조한 반면 외국인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내국인 소외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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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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