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감사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에 구성된 방산비리특별감사단은 지난 1월부터 KAI를 상대로 기동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KAI가 환전 차익을 회사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에 입금하는 식으로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에서는 KAI가 이 같은 수법으로 10억원 상당의 불법적 자금을 조성하고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AI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무기획득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KAI가 수리온의 원가정산 자료, 직원들의 정치 후원금 내역, 취업 현황 등을 제출받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문제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며 “추후 감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감사결과를 확정,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