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신년 유망종목 '삼성엔지니어링'

중동서 러브콜… 해외 수주 15조 부푼꿈<br>중남미·아프리카 등 발주처 다각화<br>2015년까지 연 10% 매출 성장 기대

삼성엔지니어링이 완공한 PTT- GSP-6 가스분리플랜트가 태국 최대공업지역인 라용공단에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이 플랜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07년 태국국영석유회사(PTT)에서 6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아 지난 2010년 완공됐다. /자료제공=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12월 삼성엔지니어링에 사우디아라비아 얀부3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을 날아들었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문제로 수주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결국 해피엔딩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시장에 일던 실적우려를 일거에 잠재우는 효과도 거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안정적인 해외수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ㆍ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상돼 올해 최소 수주액이 15조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얀부3 프로젝트 수주로 지난해 시장예상치인 13조원의 신규수주 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전년보다 9% 이상 늘어나며 당초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매출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4ㆍ4분기 매출액 2조8,700억원, 영업이익 1,450억원을 달성해 2012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7%, 0.4% 오른 11조5,000억원, 7,200억원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얀부3 발전플랜트 수주확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0년 이후 이어오던 수주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수주 기대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14만원 수준에서 연말 16만원선까지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 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광물청인 마덴으로부터 무리하게 알루미늄 프로젝트를 수주해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으로 발주처를 다각화해 수익 안정성에 경영초점을 둘 것으로 보여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경영전략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북아메리카 등으로 수주 지역 다변화 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과 연계해 액화천연가스(LNG) 부유식원유저장하역설비(FPSO) 등으로 발주를 넓혀나가며 견실한 수익을 올리는 합리적 경영전략으로 선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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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ㆍ4분기부터 신규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900만달러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프로젝트, 1,900만달러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워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내며 수주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최소 15조원 이상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조동필 연구원도 "내년 중동(55%), 아프리카(15%), 독립국가연합(CIS)(10%), 중남미(5%) 등 다양한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수익성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며 "견조한 수주로 2015년까지 연 10%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英아멕사 손잡고 해양플랜트 사업 역량 집중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수주 모멘텀이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보다 많은 13조원 가량의 수주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플랜트수주호조로 올해 15조~16조원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전체 프로젝트 비중을 발전30%, 정유20%, 석유화학 25%, 철강 10% 정도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올해도 활발한 입찰 참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성장을 위해 최근 해양플랜트 전문엔지니어링 업체 설립해 다른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업체보다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영국의 아멕(Amec)사와 합작설계법인을 만들었다"며 "가스-오일분리설비(GOSP)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해 향후 10년간 연평균 10%가량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2014년까지 많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입찰한데다 올해 이미 2개~3개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어 해양플랜트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해외수주 기반이 비화공 부문(발전, 철강, 수처리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엔지니어링 부문에서의 강점이 이러한 비화공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합작법인 설링 등 미래성장을 위해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비화공프로젝트에서 높은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실행역량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안정되면 성장궤도에 재진입 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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