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보안업체 '티스퓨쳐' 코스닥 첫 상장

3노드디지탈·코웰이홀딩스등 이어 외국계로는 네번째

일본의 친환경 PC정보 보안업체인 티스퓨처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일본업체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국계 전체로는 코스닥시장의 3노드디지탈과 코웰이홀딩스, 유가증권시장의 화풍방적 등 중국업체들에 이어 네 번째다. 야스카와 고우 티스퓨처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목적이 자금조달에도 있지만 그 보다는 상장을 통해 중고PC 처리 시장이 제대로 발달돼 있지 않은 한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데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한국의 PC보안 및 리유스(reuse), 리사이클(recycle)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스카와 대표는 또 “한국은 IT 강국이라는 명성에 비해 중고PC 정보보안 및 재활용 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다”며 “조만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2001년 PC 등 가전제품 리사이클링법이 만들어졌으며 이에 따라 일본에서 연간 1만대 이상의 PC를 판매하는 제조업체들에 자사 중고PC를 수거하는 시스템 구축이 의무화됐다. 티스퓨처는 이 같은 시장환경 속에서 글로벌 PC제조업체인 델ㆍ애플 등의 중고PC 재활용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대행하고 있다. 중고 PC를 수거해 PC 내 정보삭제 작업을 완료한 후 재판매, 재활용하는 데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64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티스퓨처의 코스닥 상장에는 야스카와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의 10% 정도가 재일교포 3세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야스카와 대표는 “한국 증시에 먼저 발을 디딘 외국 업체들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기업설명활동(IR)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임원들을 중심으로 IR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스퓨처는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7~18일 청약을 하고 28일 상장한다.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며 공모예정가는 7,000~8,000원이다. /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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