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기지개 펴려나….’
애널리스트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던 웹젠이 최근 잇따라 매수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4만원 수준에서 고공비행하던 주가는 올들어 2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말에 이뤄진 무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낙폭은 다른 게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편이다.
2분기 이후에는 애널리스트로부터 부정적인 전망도 쏟아졌다. 충격에 가까운 2분기 실적과 ‘뮤’ 단일 게임에 대한 위험으로 인한 성장성 우려 등이 애널리스트의 눈에는 달가울 리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규 게임에 대한 전망에 후한 점수를 주는 긍정적인 분석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주가 반등세도 두드러진다. 1일 주가는 전일보다 7.83% 오른 2만5,450원으로 마감, 두달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2만5,000원을 넘어섰다.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의 근거는 우려 요소였던 단일 게임 약점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웹젠은 현재 6개의 RPG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에 5개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신규 게임이 발표되면 수익성 우려도 가실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대투증권은 이날 웹젠이 “신규게임으로 수익원 다변화 기틀을 마련했다”며 ‘매수’투자의견과 목표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푸르덴셜투자증권이 목표가 3만5,250원을 제시하며 ‘매수’ 추천했다. 이에 앞서 유화증권도 지난달 21일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하반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인데다 해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단일 게임 운영에 따른 위험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매수 추천의 주 배경으로 요약된다.
반면 신규 게임 출시 효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신작 출시에 따른 수익은 내년이나 이뤄질 것이고 게임 시장 경쟁이 갈수록 거세져 웹젠이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