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항공모함 첫 시험항해…10일 새벽 출항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될 바랴그(Varyagㆍ중국명 瓦良格ㆍ사진)호가 10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을 떠나 첫 시험 항해에 나섰다. 환구시보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될 바랴그호가 오늘 오전 6시 다롄항을 출항, 시험 항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바랴그호는 이날 자체 동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예인선에 예인돼 끌려 떠났다”며 “(다롄항으로) 돌아온 뒤에도 개조와 테스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랴그호가 정박해 개조 작업을 벌였던 다롄 조선소가 있는 샹루자오(香爐焦)항구 부근 주민들도 “어제까지 정박해 있던 항공모함이 오늘 아침 보이지 않았다”며 “새벽에 출항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바랴그호 시험 항해를 예고한 관영 신화통신은 “첫 시험 항해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랴오둥(遼東)해사국도 지난 9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10일 0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한 선박이 다롄항을 출항, 랴오둥만 해역에서 시험 항해를 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이 일대 해역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뱌랴그호의 첫 시험 운항이 랴오둥만 해역에서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롄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랴그호는 애초 지난 6일 시험 항해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태풍 ‘무이파’의 북상으로 기상이 악화하면서 출항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2,00만달러에 사들인 미완성 항모 바랴그호를 다롄 조선소로 옮겨와 개조 작업을 진행해왔다. 바랴그호에서는 최근 함교 굴뚝에서 엔진 가동 때 나는 검은 색 연기가 나고, 갑판의 공사용 펜스가 철거되는 등 시험 가동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여러 징후가 나타났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바랴그호는 옛 소련 시절 건조한 쿠즈네초프급(6만7,500t) 항공모함으로 갑판의 길이가 302 m, 최대 속력이 29 노트다. 1,96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항공기 52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뱌라그호는 개조 작업과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달 27일에서야 국방부 월례 브리핑을 통해 바랴그호를 들여와 개조 사실을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중국은 자국 국방력의 급속한 질적·양적 팽창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변국을 의식한 듯 바랴그호를 작전용이 아닌 ‘과학연구 및 훈련용’으로 규정했다.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둥팡저우칸(瞭望東方周刊)에 따르면 ‘비행원 함장반’을 수료한 뒤 호위함 함장, 구축함 ‘선전호’ 함장 등을 거친 리샤오옌(李曉巖ㆍ50) 인민해방군 남해함대 제9구축함 지대 참모장이 바랴그호의 첫 함장으로 유력하다. 아울러 중국은 바랴그호와 별도로 2015년까지 4만8,000∼6만4,000t급의 핵동력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