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쟁자 늘어나는 택배·면세점 투자 괜찮을까

경쟁심화로 공멸 가능성… 시장지배력 있는 업체로 범위 좁혀야

최근 들어 TV홈쇼핑, 택배, 면세점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앞둔 업종들이 늘고 있다. 경쟁자의 출현은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효과도 있지만 자칫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업계가 공멸할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쟁자가 늘어 나는 업종에 투자할 때는 새 사업자의 진출 목적과 업계에 미칠 영향을 따져 봐야 한다"며 "택배업계의 경우 시장지배력이 있는 빅3 업체로 투자를 압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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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택배업계는 최근 농협이 내년 상반기 택배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기존 택배 업체들은 "하나로마트 등 지역 네트워크가 튼튼한 농협이 택배 시장에 진출하면 제 살 깎아먹기식 가격 경쟁이 벌어져 공멸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이 택배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CJ대한통운(000120), 현대로지스틱스, 한진(002320)택배가 형성 중인 빅3 구도를 깨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택배시장은 CJ대한통운(37%), 현대로지스틱스(13%), 한진택배(11%) 등 세 곳의 점유율만 무려 61%에 달한다. 택배 관련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농협의 진출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업체보다 시장 지배력이 있는 대표 주를 사는 것이 좋다.

하지만 면세점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정부는 11월 서울·부산·제주 등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신규 사업권 발급을 마무리하기로 한 상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은 장기 호황기에 진입한 상태지만 신규 경쟁자의 시장 진입은 기존 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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