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프랜차이즈 프런티어] ㈜밸류스페이스·사이버파크

최연욱 ㈜밸류스페이스 대표<br>임수덕 '사이버파크' 단대오거리점 사장


“본사가 크려면 나를 성공시켜라.” 임수덕 ‘사이버파크’ 단대오거리점 사장(32ㆍ사진 오른쪽)은 지난 2000년 PC방을 창업하면서 체인본사인 ㈜밸류스페이스 최연욱 사장(40)에게 이렇게 말했다. 임사장은 사이버파크 1호점주다. 최사장은 “체인본사가 가맹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첫 가맹점이 성공이 매우 중요했다”면서 “본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임사장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을 다니던 임사장은 PC방을 창업하고 싶었지만 자금이 부족해 중도에 포기하려고 하던 차에 사이버파크를 만났다.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막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던 사이버파크는 세계 8대 도시를 테마로 한 차별화된 매장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PC방. 임사장은 종잣돈 8,000만원에다 1억7,000만원을 빌려 총 2억5,000만원을 들여 안산 중앙동에 점포를 오픈했다. 임사장은 처음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스로 매장을 운영했다. 오픈 두달째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을 보고 PC방에 전념해야겠다 싶어 직장을 그만뒀다. 그는 “홍보 전단지 1만장을 매일 6시간씩 뿌리고 쿠폰도 직접 나눠줬다”면서 “하루 2시간씩 자면서 매장 운영에 매달렸는데 결국 6개월만에 영양실조와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쓰러지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임사장의 노력과 체인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안산점은 연일 매출 고공행진을 했다. 54대의 PC로 월 2,800만원대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임사장은 1년만에 빚을 모두 갚고 얼마 뒤 수억원의 권리금을 얹어 매장을 팔았다. 이후 원곡점과 평택 안중점을 오픈하고 성남 단대오거리점과 신흥점을 인수하는 등 현재 3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월 3,000~4,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청년재벌(?)’이 됐다. 최 사장에 대해 임사장은 “가맹점 지원 및 관리에 지독하리만큼 집착하는 최사장은 일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함을 추구하는 경영자”라면서 “당장의 결과보다는 목표를 크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사장은 “해외에 진출하면 같이 나가자고 제안하는 등 의욕적인 마인드를 지닌 젊은 가맹점주들이 많다”면서 “임사장 같은 가맹점주들이 사이버파크의 큰 자산”이라고 화답했다. 곧 300호점을 돌파하는 사이버파크는 최근 차이나텔레콤과 제휴를 맺는 등 중국 진출을 위해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다. 일본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고 복합카페형태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최사장의 중국 출장길에는 임사장이 가끔 동행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체인본사 대표와 가맹점주이면서 동시에 사이버파크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 동반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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