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 증시로 몰린다

돈 증시로 몰린다 예탁금 하루 2,000억~3,000억씩 증가 시중 부동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쇄도하면서 주식시장이 폭발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새해들어 하루 평균 2,000억~3,000억원씩 늘어나며 11일 현재 8조5,27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2조4,698억원이나 늘어났다. 관련기사 특히 은행권으로 이탈했던 자금마저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으며, 연기금 추가 투입도 예상돼 돈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금융장세'조짐마저 일고 있다. 이처럼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해외자금이 한국으로 속속 유입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그동안 국ㆍ공채 등 안전한 상품으로만 몰렸던 뭉칫돈이 주가상승을 놓칠세라 주식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식투자를 유보했던 강남의 '큰손'들이 새해들어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자금의 증시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가가 뜨자 증권사 간접투자상품에도 자금이 밀물듯이 들어와 비과세 근로자주식저축 수탁액은 지난 6일 현재 주식형 상품에 1조800억원, 수익증권에 1,000억여원을 기록했다. 투자신탁회사의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하루 평균 1조원 규모로 시중 단기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올들어 7조2,681억원이나 급증했다. 11일 현재 잔액은 34조원에 이르고 있다. 채권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주식시장의 상승,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라는 선순환고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주가는 지난 11일 일시 조정을 보이는 듯하다 12일에는 폭발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39포인트나 폭등하며 단숨에 6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9%(5.78%)나 치솟으며 73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성 차익매물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6.08포인트 오른 587.87포인트로, 코스닥지수는 3.85포인트 오른 71.36포인트로 마감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갈수록 호전되면서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거래소시장은 7억852만주의 주식이 손바뀜을 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5억283만주가 매매됐다. . 안동규 한누리증권 이사는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데다 시중 실세금리가 5%대에 진입하면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자금이 급등세를 타고 있는 증시에 몰리고 있다"며 "자금시장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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