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터키 지상군 300여명 이라크 진입

양국간 분쟁이후 처음…국제유가 급등세로 돌아서

300여명의 터키 지상군이 18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자치지역으로 전격 진입했다. 터키에서 이라크로 넘어간 쿠르드족 저항세력 소탕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간 분쟁이 벌어진 후 터키군이 이라크 영토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군의 이라크 영토 진입 사실이 전해지자 대규모 유전지대인 이라크 북부가 분쟁에 휩쓸릴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AFP통신은 쿠르드 저항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진압한다는 이유로 터키군이 이라크 국경선을 넘어 2∼3㎞ 떨어진 갈리라슈 산악지대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산악지역으로 인적이 드물어 아직까지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족자치민병대(페시메르가) 대변인인 자바르 야와르는 이날 “300명 정도의 터키 병력이 쿠르드족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지역으로 월경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도 “터키군은 테러리즘에 맞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자국의 군사행동을 시인했다. 터키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전투기 50여대를 동원해 이라크 북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한편 터키와 이라크의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자 국제유가는 사흘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이날 개장과 함께 전일보다 2% 가까이 급등한 배럴당 93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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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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