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29일 증권선물거래소 기업공개(IPO) 보류 소식으로 큰 폭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3.12%)과 신영증권(1.31%), 대우증권(0.90%)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종목은 무더기로 떨어졌다.
특히 한양증권(4.65%), 신흥증권(4.39%), 동부증권(4.55%) 등 중소형주의 하락폭이 컸다. 그동안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은 대주주인 증권사, 특히 중소형 증권사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거래소 지분을 증권사들이 거의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어 소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상장 차익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거래소 상장으로 증권사 자산가치 산정이 쉬워져 소형 증권사들의 M&A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지난 28일 거래소는 정부와의 이견이 커 IPO 추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증권선물거래소의 국제화 및 외국기업 상장유치 등 다른 사업과제에 집중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거래소 상장 차익을 재료로 상승세를 보이던 중소형 증권주들은 대부분 거래소의 IPO 작업 중단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