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로 유력시되는 호르스트 쾰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는 17일 경제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IMF 회원국의 경제를 보다 면밀히 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쾰러 총재는 또 IMF 수장을 맡게되면 IMF가 낭비적이며 너무 권한이 세고 또 밀실 정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미 의회 등의 비판과 관련해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의 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IMF가 향후 경제위기 예방에 좀 더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회원국들에게 건전한 경제정책에 관한 좋은 충고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쾰러 총재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놓고 러시아 정부가 IMF를 오도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향후 IMF의 자금지원이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 집행이사회가 내주 자신을 신임 총재로 공식 선출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워싱턴=
입력시간 2000/03/19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