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유통·화장품 시총 순위 '엎치락 뒤치락'


최근 증시에서 금융ㆍ유통ㆍ화장품 업종 라이벌 업체들간의 시가총액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 부문에서는 신한지주와 삼성생명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화장품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유통에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경쟁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현재 ‘금융대장주’타이틀은 삼성생명이 갖고 있다. 하지만 신한지주와의 차이는 겨우 920억원에 불과해 하루 등락률에 따라서 뒤집혀 질 수 있을 정도다. 증권가 전망에서는 일단 신한지주가 유리하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는 12만6,000~14만5,000원으로 시총으로는 25조2,000억~29조원이다. 반면 신한지주의 목표가는 5만9,700~6만7,000원으로 시총으로는 28조3,000억~31조7,000억원이다. 증권가의 관심도도 신한지주가 높다. 지난 7월 이후 신한지주에 대한 증권사 기업분석자료가 25곳인 반면 삼성생명은 15곳이다. 다만 신한지주가 부동산 PF 부담을 안고 있는 반면 보험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금융위기 여진이 여전한 상황에서 역시 금융대장주는 리스크 관리 여부가 결정할 전망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종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수익성 수렴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안정적 운영능력이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낮은 등 신용위험 관리 능력을 감안, 3분기 이후에는 성장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대장주에서는 롯데쇼핑이 다소 앞서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업종내 시총 1위자리를 두고 신세계와 수위경쟁을 벌여 왔는데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다. 백화점과 마트의 매출증가세와 함께 최근 내놓은 부동산매각방안인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을 통해 6,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대한 평가가 좋기 때문이다. 신세계도 이마트 등의 매출향상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롯데쇼핑의 기세에 눌려있는 상태다. 김기영 S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대상 비자발급 완화로 국내 면세점, 백화점의 매출확대가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은 안정적인 국내 사업과 중국진출 수혜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화장품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다시 업종 선두를 탈환했다. 7월 이후 한때 LG생활건강에 업종 대표주를 내놓기는 했지만 역시 중국 수혜주 타이틀을 등에 업고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앞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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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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