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골프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총 180홀로 세계 최대규모 골프장인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이 5일 세계 각 대륙 출신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팀 대항 골프대회를 창설한다고 5일 밝혔다. 라이더 컵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미국과 유럽이 한 팀이 되고 중국과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미 등 나머지 대륙이 한 팀이 돼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
‘굿윌 트로피(友好盃)’로 이름 붙여진 이 대회는 올해 11월 13일부터 이틀 동안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치러지며 내년에는 영국 웨일즈의 셀틱 매너리조트에서 열릴 계획이다. 올 해 대회 유럽ㆍ미국 팀 주장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대륙 연합 팀 주장은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맡을 예정.
한편 골프 계 전문가들은 세계 모든 대륙을 아우르는 팀 대항 골프대회가 처음이며 대회 창설에 중국 골프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조만간 중국이 골프계에서 중심 축이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 동안은 라이더컵(미국-유럽), 프레지던츠컵(미국-유럽 제외 대륙 연합), 다이너스티컵(아시아연합-일본), 한일전 등으로 팀 구성이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