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타즈클럽] 파라다이스

"아시아 리딩 카지노" 고배당주 부각<br>상반기 매출 1,188억·영업익 320억 "사상최고"<br>배당률 높이고 자사주 매입등 "주주 우선 정책"<br>외국인 지분율도 연초0.5%서 13%까지 급증

“우수한 입지조건과 인적 자원 및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을 바탕으로 마카오 등 경쟁국 카지노에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차원에서 고배당 등 주주 우선 경영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 ‘아시아의 리딩 카지노’로서 손색 없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고배당주로 부각되면서 약세 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의 심대민 사장은 회사의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말 그대로 뛰어난 영업력과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섭섭치 않는 배당 수익을 약속한 것. 올 상반기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와 2% 늘어난 1,188억원, 320억원을 올렸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경우는 각각 31.2%, 36.6%가 상승한 507억원과 36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심 사장은 “지난해 사스나 이라크 전쟁 등의 여파로 관광업계가 침체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들어 중국ㆍ대만 등 중화권 입장객 수의 증가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밝혔다. 또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좋았던 데다, 대규모 프로모션이 하반기로 연기됐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성장과 일본 경기 회복으로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예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라다이스는 특히 지난 1999년 이후 해마다 5% 이상씩 배당률을 증가시켜 왔으며, 지난해에는 총 200억원 대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우선 정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상반기 미주 지역과 동남아에서 개최된 해외 기업 설명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심 사장은 “지난 5월 관계사인 파라다이스 건설산업이 보유중인 ㈜파라다이스의 지분 11.50% 중 4.95%에 해당하는 450만주의 블록매매를 성사시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주주 우선 정책이 대외적으로 합당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파라다이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0.5%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3%를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2,500원에 육박하는 현금과 연간 400~500억원 규모의 현금 흐름을 감안할 때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적어도 6%는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또 향후 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지목됐던 마카오의 센쯔카지노의 개장에 의한 영향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주 고객이 선호하는 카지노가 마카오나 라스베가스형과는 거리가 멀고, 지리적 접근성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심 사장은 “마카오에 라스베가스형 카지노를 개장하는 것이 경쟁력을 해칠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며 “우수한 입지 조건과 앞선 마케팅, 굳건한 브랜드 로열티를 감안할 때 VIP고객 영업에 타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회사측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고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실적 회복세도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심 사장은 “일본 경기 회복과 중국 시장의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경영환경을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고객만족 경영’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애널리스트 평가] 배당수익률 6% 넘어…주가 반등기대
삼성證등서 '매수' 추천 목표주가는 하향조정
'바겐세일 중인 주가, 배당이익과 자본이익의 일거양득(대신)', '3분기 실적 호전 기대(대우)', '분기 실적 과민 반응은 금물(세종)' 파라다이스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왔지만, 각 증권사는 '실망은 이르다'는 식의 리포트를 쏟아냈다. 이 같은 평가는 2분기 실적 악화가 매년 6월에 있었던 마케팅 행사가 3분기로 미뤄진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입은 것. 정순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아시아 국가들의 휴일이 많고 ▦프로모션행사가 다양해 영업회복이 기대되며 ▦6%의 높은 배당수익률 ▦순현금 상태의 견실한 재무구조 ▦견조한 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때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낮아진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기존 6,800원에서 5,600원으로 낮췄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파라다이스에 대해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3ㆍ4분기 기대되는 매출 호조와 고배당 정책은 최근 과도한 하락의 충분한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로는 6,300원을 제시했다. 특히 회사측의 설명대로 마카오에 라스베가스형 카지노가 개장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우려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대우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은 대규모 마케팅행사 실시와 성수기 효과, 일본 경기회복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93.2%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2005년까지 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배당률 및 배당성향은 2003년과 2005년 목표치의 중간인 40% 이상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중간배당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 지급될 배당이 모두 연말에 지급되고, 배당성향이 40% 이상 된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6%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선재 세종증권도 애널리스트도 "현 주가는 2분기 영업실적 부진을 상당부분 선 반영했다"며 "부진했던 영업실적을 만회할 투자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가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워커힐호텔 인수 여부 관심
계열사 지분 정리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파라다이스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워커힐 호텔 입찰 건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특히 워커힐 호텔을 인수할 경우 영업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 기업 가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전락원 회장의 증여를 통해 복잡한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 중에 있다. 전 회장은 최근 파라다이스 지분(6.3%)를 파라다이스 호텔부산으로 넘겼으며, 나머지 지분은 파라다이스 부산과 일부 친인척, 복지재단으로 증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 회장의 지분이 내년 상반기까지 완전 정리되면, 전필립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파라다이스 부산이 파라다이스의 주요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여가 일단락되면 복잡한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기업이 투명성도 더욱 강화될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워커힐 인수건=워커힐 호텔 입찰 건은 아직 불 확실한 상황이다. 만약 인수에 성공하면, 유리한 영업 환경을 확보하게 된다. 카지노 영업력 확장과 적극적인 VIP마케팅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100억원대의 임대료와 300~400억원의 콤비 비용 등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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