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5490)가 국제 철강가격의 상승세와 내수가격 인상가능성을 모멘텀으로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포스코는 UBS워버그ㆍJP모건 등 외국계 증권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주문이 대량으로 들어오며 장중 8% 넘게 급등했다가 막판 오름폭이 둔화돼 결국 전일보다 3,500원(2.88%) 오른 12만5,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올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난 9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62.1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 주가가 국제 철강가격 상승세에 이어 내수가격 인상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철강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다 일본 업체들의 감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포스코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 1ㆍ4분기 중에 내수가격을 열연의 경우 톤당 2만원, 냉연은 톤당 3만원 안팎 인상할 것으로 전망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나란히 포스코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13만원대 부근에 몰려 있는 매물벽을 뚫어내는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