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수차익거래 잔액 사상최고치 육박, 연말배당겨냥 추가유입 가능성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물을 사서 쌓아 놓은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매수차익거래의 청산에 따른 물량부담이 우려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말 배당투자를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의 추가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지난 주말보다 1,0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7,3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11월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조7,413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세가 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에 큰 역할을 담당했고, 12월 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까지 거래일로 불과 8일만을 남겨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프로그램 매매동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2월 만기를 앞둔 이번 주까지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추가로 들어오며 수급상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만기를 맞아 청산물량이 쏟아지더라도 연말 배당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며 충격을 완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만기일에 청산을 노리던가, 아니면 만기연장을 통해 연말 배당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9월물 만기 이후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시장 베이시스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2조원 부근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12월 동시만기가 임박한데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이전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와 달리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세가 둔화됐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중반까지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다가 주 후반부터 만기 영향권에 들어가며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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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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