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 리더] 이준구 첩시큐리티코리아 사장

저돌적 돌파력 보안업계 정평이준구 첩시큐리티코리아 사장은 보안경비 업계에서는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사장은 올해 첩시큐리티의 가입자수를 7만명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내 보안경비시장이 연 15%씩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진출 1년만에 경상수지 흑자를 선언하는 것은 상당히 욕심(?)을 내는 것 아니냐는 것이 주변의 시각. 특히 보안경비시장은 일본 에스원, 미국 타이코와 같은 거대 다국적 자본이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오래 전부터 시장을 다져왔다. "첩시큐리티의 비즈니스 뿌리는 영국의 황실 경호였습니다. 올해로 184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 노하우는 가히 독보적입니다. 게다가 국내 시장 진입전까지 충분하고 치밀하게 시장을 조사ㆍ분석했습니다. 하루하루 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대해 첩시큐리티만큼 생생한 자료를 갖춘 곳을 찾기 힘들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자신감이 잔뜩 배어있다. 이 사장이 자신만만해 하는 배경에는 또 첩시큐리티코리아만의 독특한 영업구조도 자리하고 있다. 첩은 에스원과 같은 선발 보안경비업체들과 달리 지방 중견업체들과 힘을 합친 연합기업체의 성격을 갖고있다. "지방 중견업체들은 해당 지역에서 해외 업체들보다 보안경비의 노하우가 훨씬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첩시큐리티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역 기반이 탄탄한 이들 중견업체와의 업무 제휴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사실 첩의 경우 출발자체가 국내 중견기업 연합체에서 시작됐다. "첩시큐리티코리아는 영국 모기업이 한국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조직이 아니라 국내 우량 중소업체 10개사 CEO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투자를 이끌어낸 조직입니다. 이 때문에 본사의 자본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첩 본사는 한국 보안경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관심과 평가를 내리면서도 객관적이고 확실한 투자 기초자료가 부족해 한때 시장 진출 자체를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한다. "객관적인 자료와 수치를 제시하려 했으나 필요한 자료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1년간 전국을 돌면서 시장 자료를 직접 취합, 분석했습니다. 현재는 이렇게 모아진 시장 자료가 첩시큐리티코리아의 가장 큰 자산이 됐습니다." 현재 첩시큐리티코리아는 전국 중견 업체들과 업무 제휴관계를 속속 맺으며 5만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했다. 각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에게 자본력과 기술력을 제공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경영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는 것. 차량이나 의상 등에는 통일성을 갖지만 각 업체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유지시켜 차별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첩시큐리티코리아의 강점이다. 지난해 중견업체와의 제휴를 토대로 첩은 올해부터 개인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첩의 올해 목표는 5만∼6만 가입자 확보. 하지만 내심 그 이상의 개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준구 사장은 첩시큐리티코리아의 시장 진입이 안정되는 대로 메디칼 모니터링 서비스나 화재 경보 서비스 등 전방위 개념의 보안경비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다며 신개념 서비스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메디칼 모니터링 서비스는 병원, 통신업체 등과 연계해 회원들의 건강 위험신호 등을 미리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이 사장은 이 같은 생활속의 보안경비 서비스는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중점 공략하겠다는 것. 그는 "앞으로의 영업 전략이 너무 많이 노출되면 안된다"며 "생활속에 자리잡을 신개념 보안 서비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원포인트스피치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은 결국 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준구 사장은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근본적인 보안 경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에 손실을 안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 안전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예방한다는 것. 즉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을 미리 찾아내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사장은 앞으로 국내에도 전방위적인 개념의 보안경비 서비스가 다양하게 선보이게 될 것이며 안전 사고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불감증을 없애는 것이 이 사장의 목표라는 말이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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