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극단 여기 '광부 리어' 13일까지 공연

극단 여기 '광부 리어' 13일까지 공연비극 '리어왕' 뒤집기 『나는 누구인가.』 주인공 리어는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광야에서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깊은 상념에 빠져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드넓은 황야를 홀로 헤매는 리어. 그의 의식이 펼쳐내는 긴 여정 속에서 리어는 온갖 비극적 인간 군상을 만난다. 그리고 딸들에게 버림받았던 자신의 과거가 상상 속에 재현되면서 비극은 점점 정점으로 치닫는다. 극단 여기가 오는 13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리듬공간 무대에 올리는 「광부(狂父) 리어」(연출 홍석환)는 인간의 존재와 욕망을 다룬 연극이다. 지난 6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다시보기의 일환으로 공연됐던 이 작품은 함축적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대사가 돋보이고, 인물의 심리적 변화가 심층적이며, 사건의 반복적 전개가 독특한 매력적이다. 광막한 황야에 홀로 버려진 리어. 연극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비극을 보여주지만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는 달리 웃음도 많고, 극적 전개도 경쾌하다.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장치로 선택한 것은 놀이. 놀이의 중심엔 광대가 선다. 광대는 등장인물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면서 극대화된 비극을 「욕망을 좇는 놀이」를 통해 한꺼번에 털어내버린다. 이태형이 리어 역을 맡고, 박정경·황미선·최윤영·정주희 등이 각각 거너릴·리건·코델리아·광대로 출연한다. 매일 오후7시30분(화요일 공연없음). (02)711-2435. 입력시간 2000/07/31 18: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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