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랩(대표 류희근)은 지난 93년에 설립된 후 `진화, 두뇌, IT의 접목`이라는 기술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의료용 진단검사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벤처업체다.
특히 한랩이 2년 여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동평형 원심분리기 `랩마스터`(Labmaster) 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자동평형 원심분리기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생명과학, 이화학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일반원심분리기로, 원심력을 이용해 필요한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기기다.
기존의 원심분리기가 시료를 탑재할 때마다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던 반면 랩마스터는 수작업 과정을 생략해 시료준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해 준다. 또 대칭되는 시료의 무게 불균형에 따른 기기, 시료의 파손과 사용자의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랩마스터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기능과 작동오류의 검출 및 진단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기 고장 발생 이전에 애프터서비스 담당자에게 이상 징후와 대책을 인터넷망으로 송신해 손쉽게 예방 정비가 원격유지보수를 실현할 수 있다.
류 사장은 “자동평형기능을 갖춘 원심분리기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 99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2000년 본격연구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2년 여 만의 노력 끝에 순수 독자 기술로 자동평형원심분리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또 “원심분리기의 국내수요를 연 1만2,000대정도” 라면서 “국내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의 500배 이상의 규모를 가진 해외시장까지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랩은 지난 해 매출 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랩마스터의 출시로 200억원을 목표로 세워 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 미국, 캐나다, 유럽등지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이 지역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산학연 합동으로 의료분야의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토지 재활용 사업
▲생화학
▲바이오 분야의 신규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02)672-5404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