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3일 올해 투자와 채용규모를 대폭 늘려 잡는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검찰 수사로 미뤄졌던 투자와 채용 등 SK의 올해 경영계획이 이르면 이번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신년 미팅에서 “글로벌 환경변화보다 빠른 속도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머지않아 핵심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룹은 물론 모든 관계사가 나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준비된 상태에서 앞만 보고 달려나가고 있는 반면 SK는 이미 지난해 말 마무리했어야 할 투자와 채용ㆍ조직개편을 포함한 새해 경영계획 수립이 지연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계열사별로 이른 시일 내에 투자와 채용규모 등을 획기적으로 늘린 경영계획을 수립해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따라 SK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말 올해 투자와 채용규모 등을 담은 경영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하이닉스에 대한 신규 투자를 감안할 경우 올해는 그룹 역사상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경이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