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즉각철회" 반발태광산업ㆍ대한화섬㈜이 끝내 정리해고를 단행, 노사간 분규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태광ㆍ대한화섬은 28일 희망퇴직자와 징계 해고자를 제외하고 남은 유휴인력 412명 개개인에 대해 이날 오전 등기우편을 이용, 정리해고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월12일 노조가 불법파업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78일째 전면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이 회사의 분규가 더욱 악화, 공권력 투입으로 해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정리해고를 가능한 피하기 위해 노조측에 '먼저 조업을 재개하면 정리해고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끝내 이를 거부해 정리해고단행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태광ㆍ대한화섬은 지난 6월25일 유휴인력 507명에 대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정리해고)' 방침을 노조에 통보하고 7월24일에는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정리해고계획을 신고해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 60일전 통보와 30일전 신고'의 절차를 모두 거쳤다.
그러나 유휴인력 가운데 2차례에 걸쳐 모집 된 희망퇴직자 75명과 징계해고자 20명 등 95명이 사실상 퇴직한 상태 여서 최종 정리해고자는 412명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즉각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반발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