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달 전성시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US오픈 챔피언에 등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대1(6대4, 5대7, 6대4, 6대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오픈(5회), 윔블던(2회), 호주오픈(1회)을 차례로 정복한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도 제패하며‘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도 이뤄냈다. 지난 1969년 로드 레이버가 한 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쓴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나달은 조코비치를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위협적인 포핸드 스트로크와 절묘한 드롭샷을 섞어가며 첫 게임을 잡았지만 조코비치의 역습에 쫓기며 어렵사리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포인트 11개를 연달아 내주더니 결국 5대7로 졌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나달은 긴 랠리 끝에 묘기에 가까운 절묘한 발리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기며 세트스코어를 2대1로 만들었다. 4세트에 더욱 기세를 올린 나달은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조코비치를 몰아부친 끝에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전날 폭우로 경기가 하루 순연된 덕에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던 조코비치는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6차례나 듀스를 만드는 등 끈질긴 추격을 펼쳤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