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의장 발언 내용] 특유의 은유법으로 금리인상 예고

그는 이날 미 경제의 불균형 심화를 강조하며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는 특유의 「은유법」을 구사했다.그린스펀은 현 미 경제상황에 대해 실업률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증가가 기업 이익을 높이고 이는 다시 주가상승으로 이어져 미 소비자들이 자신의 수입 보다 많은 것을 소비함에 따라 수급 불균형을 유발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다시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금융긴축으로 이어져 경제상승의 발목을 잡게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96년 이후 4%에 달하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주가상승으로 인한 기여도가 전체의 25%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린스펀은 특히 급속한 경제성장은 노동자 풀(POOL)을 고갈시키는데 경제의 장기호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활용할 수 있는 근로자 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이 지속되면 안정적인 경기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경기과열과 주가상승이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멈추게하는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FR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RB가 지난 95년 2월 이후 한꺼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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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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