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차 나들이] 배기량 낮지만 힘 '펄펄' 혁신적 디자인도 매력

메르세데스-벤츠 뉴 E 200 CGI


배기량 1,800CC의 E 클래스. 왠지 어색한 느낌이 먼저 든다. 220 CDI도 있지만 더욱 작아졌다. 하지만 뉴 E 200 CGI는 강력했다. 시동을 켜자 경쾌한 엔진음이 실내 주차장의 정적을 깬다. 악셀 페달을 밟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든 차들이 그렇듯 묵직하게 반응한다. 시내를 벗어나 자유로를 들어선 후 속도를 높였다. 2,000rpm를 넘어서자 마자 차는 더욱 뚜렷해지는 엔진음으로 답하며 힘을 발휘한다. 한박자 느린듯 하지만 가속 순간의 느낌은 여느 스포츠 세단 못지 않다. 몸이 시트로 깊숙이 쏠리며 차는 질주하기 시작했다. 간단히 시속 120km를 넘어선다. 엔진 배기량이 1,800CC 밖에 되지 않는 차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뉴 E 200 CG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CGI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CGI엔진은 가변식 밸브 타이밍과 터보 차저로 최적화된 1.8리터 직분사 가솔린 4기통 엔진으로 최고 출력 184마력과 최대 토크 27.5km.g의 뛰어난 운동 성능을 자랑한다.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의 도달 시간도 8.2초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GI엔진으로 주행성능과 연비, 친환경성 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00km 가량을 달렸지만 연료 게이지는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CGI엔진의 직분사 가솔린 시스템은 완전 연소에 가까운 연소 방식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최적의 가변 밸브 타이밍, 가벼워진 차체중량, 내부마찰 감소 등으로 연료 소비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제공한다. 연비는 10.8km/리터 이며, CO2 배출량은 217g/km에 불과하다. E클래스가 잘 팔리는 요인 중 하나는 분명 디자인이다. 뉴 E 200 CGI 역시 전통을 계승한 우아한 E-Class만의 특징적인 디자인과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E-Class의 대표적인 디자인 심볼인 '4개의 눈' 트윈 헤드램프를 새롭게 재해석해, 입체주의 스타일의 각진 직사각형 형태로 변모시켜 한층 더 다이내믹하고 강건해 보이는 모습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후면부 펜더 디자인은 1953년의 '폰톤(Ponton)'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파워풀한 느낌과 역동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넉넉하지 않은 실내 공간과 역시 불편한 네비게이션은 여전히 '옥의 티'로 남았을 뿐이다. 가격은 6,550만원(부과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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