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코스닥 테마ㆍ종목장세 펼쳐질듯

코스닥 시장이 연초 단기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접어들자 당분간 테마별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희석된 만큼 무차별적 동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테마별 순환매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50선 돌파 쉽지 않을 듯=코스닥 지수가 올들어 3일 연속 상승하며 48선을 회복했지만 50선을 강하게 돌파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급등세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초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지지선이 높아지고 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도 대두되고 있어 지수는 조정 또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기술 관련 테마ㆍ종목 장세 예상=지수의 조정세가 이어지거나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경우 코스닥시장은 테마 및 종목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장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데다 외국인 매수세 또한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테마ㆍ업종별 순환매가 펼쳐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여전히 역사적 저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무선인터넷주ㆍ네트워크 관련주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업종들이 시장의 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추격매수보다는 조정때 분할매수 바람직=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가 단기급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추격매수보다는 조정때 신기술 관련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했다. 손 연구원은 “지수의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종별 주도주를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성원 우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순환매와 관련, “다음주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와 때를 맞춰 관련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14일 인텔에 이어 15일 야후ㆍ애플컴퓨터ㆍ 16일 IBM, 22일 퀄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관련기사



김성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