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에서 바이오테크 관련주들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11월이후 주가가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동아제약도 신약등 기존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
동아제약은 자체개발한 먹는 무좀약 이타졸과 비마약성 진통제를 벨기에 얀센과 미국 시티펠사에 각각 600만달러와 1,500만달러에 기술 수출하는 등 연간 120억원이상의 기술료수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DA-125 항암제와 DA-9601 위점막보호제가 올해 또는 내년에 신약으로 등록할 예정이어서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매출액의 3.1%를 연구개발 투자에 쏟고 있다. 이는 외국제약사들에 비해서는 열세지만 국내제약사 중에서는 상위 수준이다.
연구인력수준이나 연구개발의지, 경영자의 기술마인드가 탄탄해 전문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와 기술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의 99년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3,458억원, 경상이익은 186.4% 확대된 25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판매자 가격표시제로 실제적 제품단가 인상효과를 보인 박카스와 염색제 비겐의 매출증대에 힘입은 바 크다.
또한 계열사의 실적호전과 지급보증의 감소로 재무위험이 크게 줄었고 금리하락과 매출할인의 회계변경으로 경상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2000년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4,120억원 경상이익은 20%증가한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제약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계열사 지급보증 문제는 관계사 실적개선 기대와 지급보증액의 감소로 상당부분 해소되었다.
적자폭이 컸던 동아오츠카는 유상증자와 일본에서 200억원 저리차입에 힘입어 지난해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미화장품과 동아유리도 실적호전에 힘입어 10억원에서 2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약산업의 환경변화도 동아제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약값인하에 따른 마진축소등으로 소형제약사의 퇴출이 예상돼 대형사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명공학 관련제품의 매출증가로 인한 실적호전과 신약개발 기대감을 감안한 이 회사의 적정주가는 3만5,000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아제약의 주가수준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양증권 투자분석팀 김희성연구원